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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 숨져…화재원인 규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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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 숨져…화재원인 규명 집중
  • 송고시간 2018-03-30 08:06:26
부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 숨져…화재원인 규명 집중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진화됐지만 잠이 든 아빠와 세 아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5시 4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46살 박 모 씨와 아들 3명 등 일가족 4명이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경보기 소리에 놀란 아파트 주민들이 방범용 창살을 끊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가득 찬 연기 때문에 구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김재희 / 주민> "벌써 화재경보기 소리가 났고 그러고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거의 다 일어나서 나오는 분위기였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문을 두드리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잠을 자던 취약시간에 불이 났고 짧은 시간 다량으로 퍼진 유독가스로 인해 미처 대피할 겨를도 없이 이들 부자 4명이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골든타임인 5분안에 진화를 시작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아파트 입구를 막은 차량과 구조물 때문에 소방차가 화재 현장까지 진입하지는 못했습니다.

국과수와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방문 앞에 있었던 통기타, 책, 신문지 등 탄화물을 수거해 휘발성 물질이 묻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불이 일반적인 화재 패턴과는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용준 / 동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냉정하게 판단해본다면 한 명 정도는 밖에 나와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탈출하려는 흔적이 보였어야 하는데 그런 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반듯하게 누워있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 씨의 부인은 화재 당시 인근 모친 집에 있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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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