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0 2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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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포획 출동’ 소방관 3명…25t 트럭 추돌로 순식간 참변
[뉴스리뷰]

[앵커]

도로에 있는 개를 포획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동했던 여성 소방관과 교육생 등 3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유기견 포획 같은 단순 출동요청을 거절하는 방침 시행을 눈 앞에 둔 시점에 벌어진 참변입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뒷부분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안쪽 설비들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차체 외장이 찢겨나갔습니다.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도로 위로 80m 이상 길게 난 타이어 자국이 선명합니다.

길 가에 세워져 있던 소방차를 25t 화물차가 들이받으면서 한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충격에 밀린 소방차가 도로에 있던 여성 소방관 29살 김모씨와 임용을 앞둔 여성 교육생 2명을 덮쳤고 결국 3명 모두 숨졌습니다.

가드레일 너머에 있던 남성 소방관 1명과 화물차 운전자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62살 허모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화물차 운행기록계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습니다.

현장에 화물차 브레이크 자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홍 / 충남아산경찰서 교통조사1팀장> “지나가던 화물차가 (소방차를) 보지 못하고 추돌해서 소방차가 앞쪽으로 밀리면서 밖에 계신 분들을 충격한 것으로…”

변을 당한 소방관 등은 ‘개가 줄에 묶인 채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이 문 개방이나 유기견 포획 같은 단순 출동 요청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참변입니다.

이 같은 방침은 다음 달 중 시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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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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