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0 22: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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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온 고향’ 작곡가 윤이상 추모식
[뉴스리뷰]

[앵커]

사후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사진을 찢고 태우며 묘역 철거를 주장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영국제음악당 인근에 자리한 작곡가 윤이상의 묘역입니다.

너럭바위에는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결코 더러운 흙탕물이 묻지 않는 연꽃’이란 뜻의 사자성어 ‘처염상정’이 새겨져있습니다.

윤이상은 고국을 떠난지 49년 만이자, 사후 23년 만에 이곳 고향으로 돌아와 남해 바다 앞에 묻혔습니다.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추모식을 열고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세계적인 작곡가를 기렸습니다.

<이수자 / 작곡가 윤이상 부인> “역사에 부끄러운 일 한 일 없고, 민족에 부끄러운 일 한 일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떳떳합니다.”

박정희 정권 때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윤이상은 서독의 항의와 음악가들의 구명 운동 덕에 2년 만에 석방됐지만 곧 서독으로 귀화했습니다.

이후 국내에선 친북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반면 베를린에서는 당시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독일 베를린 공원묘지에 묻혔던 유해는 지난달 말 외교부와 통영시의 노력으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추모식에 앞서 보수단체는 음악당 본관 바로 앞까지 와 고성을 지르고 사진을 찢고 태우는 등 묘역 철거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통영시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묘역이 있는 통영국제음악당 인근에 경찰 수십명이 배치됐지만 추모식은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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