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이번 주로 예고되면서 주자들 간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양보론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고 안 위원장과 우상호 의원 간에는 SNS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나재헌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박원순 양보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안 위원장이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 당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다 박 시장에게 '양보'했던 만큼 이번에는 박 시장이 안 위원장에게 밀린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시장께서 매우 불편해지는 구도…그리고 수세적으로 될 수밖에 없죠."
박 시장은 '양보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또 다른 당내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도 "자신은 박 시장과 달리 안 위원장에게 빚진 것이 없다"며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우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부분연대 가능성을 거론하자 "결과적으로 안 위원장이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연대설을 음해라고 했던 안 위원장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우 의원의 운동권 경력을 언급하며 맞받았습니다.
"동료 학생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자리를 얻었다"고 지적한 것인데 우 의원은 즉각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안도현 시인의 시구를 인용해 1980년대 5공 치하에서 학생운동과 거리를 뒀던 안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안 위원장 등판을 계기로 여당 내에서만 치열했던 신경전이 전방위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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