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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비닐ㆍ스티로폼만 된다?…주민 혼란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깨끗한' 비닐ㆍ스티로폼만 된다?…주민 혼란 여전
  • 송고시간 2018-04-01 20:27:59
'깨끗한' 비닐ㆍ스티로폼만 된다?…주민 혼란 여전

[뉴스리뷰]

[앵커]

재활용업체에서 폐비닐류를 거둬가지 않는다고 알려와 어떻게 버려야하나 고민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각 아파트 단지에선 재활용표시가 있거나 깨끗이 씻은 비닐 등은 배출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했지만 주민들의 혼란은 이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음식물 찌꺼기 등이 묻는 폐비닐류는 거둬가지 않는다고 적혀있습니다.

스티로폼의 경우도 테이프나 택배 운송장이 붙어있으면 안 된다는 안내도 보입니다.

재활용 업체가 이번 달부터 폐비닐류 등의 분리수거를 아예 하지 않겠다고 알려오자 종량제 봉투에 버려달라는 안내를 했다가 환경부가 현행법상 스티로폼 등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것은 불법이라며 분리배출 기준을 내려오자 내용을 바꾼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방침이 변경되자 주민들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김문자 / 마포구 선상2동> "비닐을 중국에서 안 받는다고 하니까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재활용) 된다고 하니까 할 수 있으면 해야죠."

인근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장.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고 주민들도 이를 확인한 듯 깨끗한 비닐과 스티로폼 등이 분류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페트병 등 플라스틱 폐기물까지 일절 수거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 깨끗한 비닐이나 스티로폼의 기준이 모호할 뿐 아니라 오물이 조금 묻었다고 재활용하지 못하는 쓰레기의 양을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양옥근 / 서대문구 북가좌동> "재래시장 이런 데서 다 비닐에서 넣어주니까 그 비닐을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버리면 그것이 참 오래간다면서요. 몇 백 년이 가도 안 썩고. 그러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재활용품 처리와 관련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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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