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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동원해 개인회사 부당지원 효성 조현준 고발

사회

연합뉴스TV 계열사 동원해 개인회사 부당지원 효성 조현준 고발
  • 송고시간 2018-04-03 21:31:55
계열사 동원해 개인회사 부당지원 효성 조현준 고발

[뉴스리뷰]

[앵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경영난에 빠진 개인회사를 살리려고 그룹사들을 동원해 돈을 조달했다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회장 명령에 총대를 메야했던 회사는 수수료 한 푼 없이 300억원의 담보까지 서줘야 했습니다.

잘못되면 꼼짝없이 돈을 날릴 형편이었던 겁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주주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인 LED조명업체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는 퇴출 위기에 처한 부실기업이었습니다.

독자적으로는 돈을 빌리기조차 어렵자 조 회장은 계열사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사들이 갤럭시아가 발행한 250억원의 전환사채를 사주고 이후 손실이 발생하면 효성투자개발이 대신 정산해주는 계약을 맺은 겁니다.

효성투자개발은 이 때문에 300억원 상당의 담보까지 설정해야 했습니다.

공짜로 지급보증을 서준 셈입니다.

조 회장 개인회사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는 이 보증 덕에 전환사채를 낮은 이자로 발행해 10억원의 금리차익을 봤고 긴급 자금도 조달했습니다.

조 회장은 계열사의 부담으로 경영실패를 감추고 이익까지 본 겁니다.

공정위는 이를 부당지원으로 규정하고 조 회장과 효성,효성투자개발은 물론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과징금 30억원과 시정명령도 내려졌습니다.

<신봉삼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과거 외환위기 당시 빈발했던 부실 계열사 지원 관행이 아직도 잔존해서 총수일가 사익편취 목적으로 재발한 사례…"

효성 측은 반박했습니다.

효성투자개발의 투자는 합리적 경영판단이었고 조 회장의 지시도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고발로 이미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회장은 또다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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