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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보복 치명타 맞교환 후 '타협' 숨고르기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무역 보복 치명타 맞교환 후 '타협' 숨고르기
  • 송고시간 2018-04-05 17:35:01
미중, 무역 보복 치명타 맞교환 후 '타협' 숨고르기

[앵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서로 치명타를 가한 뒤 타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양국 모두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정치적,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무역 조치를 통해 치명타를 맞교환했습니다.

미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력하는 중국의 핵심 산업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대두·자동차 등 핵심 품목을 겨냥해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해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관세 부과 시기를 공청회 등을 거쳐 6월초 정도로 늦춘 가운데 중국 역시 미국의 조치에 따라 추후 공표하겠다고 밝혀 두 달 이상 협상 시간을 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모든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라온 만큼 이제는 협상과 협력의 시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복 명단만 발표됐을 뿐 아직 관세 부과 효력은 발휘되지 않았다면서 담판 협력의 전제는 상호 존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리커창 총리가 최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국채 보유분을 줄이는 것이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에도 중국은 미국 국채 매각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미국도 일단 숨을 고르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이 핵 주먹을 교환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무역 협상 방법으로 이제부터 누가 얼마큼 더 이익을 가져갈지 치열한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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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