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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본격화하면 한국 등 亞수출국 큰 손실

세계

연합뉴스TV 美中 무역전쟁 본격화하면 한국 등 亞수출국 큰 손실
  • 송고시간 2018-04-05 22:26:30
美中 무역전쟁 본격화하면 한국 등 亞수출국 큰 손실

[앵커]

미국과 중국 간 고율 관세 부과가 맞부딪히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 주된 피해자는 한국 등 아시아의 수출국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무역 보복의 악순환이 장기화할 경우 전반적인 무역 위축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물론, 교역구조 변화에 따른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김중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물론, 실제 양국 관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패구상'兩敗俱傷·, '모두가 패자가 되고 부상을 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찬힝린 홍콩 침례대 교수는 본격적 무역 전쟁은 장기적으로 각 교역국들의 경제 전반에 이 같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가장 우려해야 할 나라들은 한국 등 아시아권의 수출 위주 국가들이라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중국이 그간 한국과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기계와 통신 부품, 소재 등 중간재를 들여와 완성품으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해온 만큼, 이 같은 교역구조가 타격을 입게 되리란 겁니다.

경제 호황을 구가해온 일본 또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내부적으론 무역전쟁 본격화시 국내총생산이 1.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일각에선 엔고 심화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달으리란 우려도 표면화했습니다.

생산지 다변화 등을 갖추지 못해 관세에 취약한 일부 기업들 또한 철퇴를 맞을 수 있습니다.

당장 무역전쟁 중심에 오른 자동차의 경우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에 이르는 최악 관세폭탄을 맞으리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물론 무역전쟁 여파로 어부지리를 얻게 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미국산 농축산품 수입이 줄게 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덴마크 같은 나라들이 수혜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이 철강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게 될 경우, 과잉 공급에 따른 철강 파동의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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