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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기화 안돼"…세계 로봇학자들 '카이스트 보이콧'

경제

연합뉴스TV "AI 무기화 안돼"…세계 로봇학자들 '카이스트 보이콧'
  • 송고시간 2018-04-05 22:32:00
"AI 무기화 안돼"…세계 로봇학자들 '카이스트 보이콧'

[앵커]

저명 로봇학자들이 카이스트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무기 연구를 문제삼으며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카이스트 등이 개발하는 인공지능이 결국 킬러 로봇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인데 카이스트는 살상용 무기 개발 연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로봇과 인류 사이의 전쟁을 다룬 영화 터미네이터입니다.

학자들은 영화 속 킬러 로봇이 10년 안에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의 저명 로봇학자들이 카이스트가 이런 인공지능 킬러 로봇을 개발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로봇학자 50여 명이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를 전면 보이콧할 것'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이스트가 한화시스템과 함께 설립한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의 연구목적을 의심한 것입니다.

학자들은 유엔이 군비증강 위협을 줄일 방안을 논의하는 시점에 카이스트 같은 명망있는 대학이 군비경쟁을 가속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 유감스럽고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는 킬러 로봇 개발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호 / 카이스트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궁극적으로 국방비를 줄인다든가 병사 수가 줄더라도 국방력을 유지해보겠다는 의도로 출발했고요. (인공지능을) 대형 살상무기나 공격용 무기 개발에는 절대 적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카이스트는 이런 입장을 담은 총장 명의의 메일을 보이콧에 참여한 학자들에게 발송했으며 일부로부터는 '의혹이 해소됐다'는 취지의 답신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카이스트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시를 받아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윤리헌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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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