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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족집게] 지방선거 두달 앞으로…수도권· PK 대혈투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 족집게] 지방선거 두달 앞으로…수도권· PK 대혈투
  • 송고시간 2018-04-08 09:10:01
[여의도 족집게] 지방선거 두달 앞으로…수도권· PK 대혈투

[명품리포트 맥]

[앵커]

6·13 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본선의 대진표도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번주 여의도 족집게에서는 홍제성 기자가 6월 지방선거의 의미와 주요 격전지, 선거에 영향을 줄수 있는 변수 등을 짚어봅니다.

[기자]

총성이 울린 지방선거 레이스가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달 여 후면 여야는 국민들의 선택이 담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합니다.

4월 임시국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지방선거에 쏠려 있습니다.

어느 선거든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여야 모두에게 각별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란 점에서 정부를 중간 평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토록 광범위하면서도 구체적인 개혁을 국민이 직접 요구한 적도 없었습니다. 촛불정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패한 야권은 지방선거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빨리 후보를 확정하며 보수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다,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지키는 체제 선택의 선거다…"

바른미래당도 지방선거 결과가 당의 존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그 바람이 이제는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서 바른미래당의 깨끗한 물결을 기대하는 바람이 전국을 휘몰아칠 것이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민주평화당 역시 호남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대표> "선거국면이 다달으면 큰 태풍처럼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남) 세 곳 다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합니다."

시간이 다가오면서 본선에서 맞붙을 선수들의 대진표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는 역시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차기 대선가도와 직결되기에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전략공천을 결정했고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현직 남경필 지사를 상대로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중 한명이 맞붙게 됩니다.

인천은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중 1명이 현직 유정복시장에게 맞서게 됩니다.

또 다른 승부처는 부산, 경남 지역입니다.

과거엔 보수가 손쉬운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민주당, 한국당 모두 PK를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지역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어 이른바 '낙동강 혈투'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경남지사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필승카드'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맞선 한국당은 두차례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지사 카드를 꺼내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경남은 홍준표 대표가 직전 경남지사 출신이란 점 때문에 상징성도 남다릅니다.

두 사람의 대결은 2012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년만의 리턴매치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부산시장 선거도 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의 리턴매치가 확정됐습니다.

오 전 장관은 2014년 무소속으로 나섰다 서 시장에게 석패했습니다.

울산은 한국당 김기현 시장 대 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간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원을 놓고 벌이는 표심 경쟁도 치열합니다.

대전에서는 민주당의 박영순, 이상민, 허태정 후보 중 한명과 한국당의 박성효 전 시장의 대결이 펼쳐지고 충남에서는 민주당의 양승조, 복기왕 후보 중 한명과 한국당의 이인제 전 의원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궐 선거입니다.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광주 서구갑 등에다 김경수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을까지 이미 확정된 곳만 8곳입니다.

추가 출마자가 나오거나 전략공천이 있을 경우 전체 재보궐 선거 규모는 10곳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원내 제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은 총력전에 나설 태세입니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회의 원내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여권이 앞서간다는 평가가 많지만 앞으로 선거판세를 흔들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달말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른바 '북한 변수'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여부도 중대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면, 아무리 여권이 우세한 상황이더라도 표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야당 지도부들은 부인하지만, 여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여야의 운명이 걸린 선거 레이스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야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 결과는 두 달 뒤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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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