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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퍼박테리아 감염 열달새 8천여건…"토착화 우려"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슈퍼박테리아 감염 열달새 8천여건…"토착화 우려"
  • 송고시간 2018-04-11 21:31:58
[단독] 슈퍼박테리아 감염 열달새 8천여건…"토착화 우려"

[뉴스리뷰]

[앵커]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계기로 병원 내 감염의 심각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게 슈퍼박테리아인데 최근 열달 간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 사례가 8천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토착화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박테리아란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으로 오래 입원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최근 열달 간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 사례가 8천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두 종류의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11일까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신고만 모두 8천3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카바페넴 내성균이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데다 전파 속도가 빨라 토착화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의 예전 MRSA·VRE(기존 슈퍼박테리아)가 토착화된 것처럼 국내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가 토착화할 수 있다는 걸 방증하는 부분이거든요."

게다가 보건당국의 현황 파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로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이 어디에 존재하고 있고 어떤 환자가 다제내성균을 가진 상태에서 환자간 전파, 또 병원간 전파를 하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균 배양 검사와 관리를 통해 발생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만 항생제 내성 관리 강화 방침만 되풀이 하고 있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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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