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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정보 공유' 앱 써보니…적중률 '0%'

사회

연합뉴스TV '음주단속 정보 공유' 앱 써보니…적중률 '0%'
  • 송고시간 2018-04-13 18:23:35
'음주단속 정보 공유' 앱 써보니…적중률 '0%'

[앵커]

음주운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던 '음주단속 지역 공유 앱', 몇 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심야시간대 이 앱을 직접 써보며 서울 강남일대를 돌아봤는데, 실상은 엉터리 정보가 태반이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는 음주단속 정보 공유 앱, 다운로드 수는 이미 100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앱 사용자> "주위에서 많이 써서 써봤는데, 실제로 그 길을 피해서 안내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매일 밤이면 전국 각지의 음주단속 정보가 쉴새 없이 올라오는데, 실상은 어떨까.

심야시간대, 앱을 사용해 서울 대치동을 출발해 음주단속 지역으로 표시된 강남 일대 10군데를 돌아봤습니다.

모두 정보가 올라온지 20분~1시간이 채 안 된 지역들이었는데, 음주단속 지역으로 표시된 곳 중 단 한 곳에서도 음주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엉터리 정보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벽시간대 서울 강남경찰서 인근의 한 도로입니다.

음주단속이 이뤄진지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하지만 앱 상에는 음주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실제 이 구간을 지나던 40대 음주운전자가 단속에 걸리기도 했지만, 2시간째 앱 상에선 단속 정보가 안 떴습니다.

반면, 실제 단속이 없었던 수서역 인근에서 단속 정보를 올려봤더니, 아무런 확인없이 등록 됐습니다.

<김창영 /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음주단속 장소를 알려주는 앱과 경찰의 실제 단속 장소는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경찰은 스팟식으로 단속장소를 계속 변경하면서 단속…"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 앱도 수시로 확인해 장소 선정 등에 반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음주운전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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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