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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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여전’ 유남규 딸, 아빠표 탁구로 쑥쑥

[앵커]

스포츠 스타들 중에서는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야구 이종범 코치와 이정후, 농구 허재 감독과 허웅-허훈 형제 등이 대표적인데요.

탁구에도 아빠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 부녀.

뭄풀기 게임이지만 불꽃이 튀깁니다.

판에 박은 듯한 외모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여기에 승부욕까지 꼭 닮은 부녀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과 초등학생 탁구선수 유예린입니다.

유예린은 지난주 열린 제44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탁구대회 4학년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현재 4학년 랭킹 1위입니다.

탁구를 시작한지는 만 3년.

아빠를 따라간 태릉선수촌에서 놀이 삼아 라켓을 잡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유남규 / 삼성생명 감독> “예린이가 리듬을 타면서 탁탁 맞추는 거 보고 난 다음에 애가 진짜 운동신경이 있을 거 같다 느껴지더라고요.”

무남독녀 외동딸에게 라켓을 쥐어주면서 유남규 감독은 마음 졸이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남규 / 삼성생명 감독> “선수 시절에 게임을 했어도, 가슴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예린이가 게임을 하면 심장이 바깥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느낌이 들어요.”

주말마다 아빠표 탁구 과외를 받는 예린은 훈련 때마다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신하는 아빠 때문에 속상합니다.

<유예린 / 청명초 4> “예전에는 안 힘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일요일날 연습할 때 (아빠한테)혼날 때요.”

라켓만 쥐면 긴장감을 연출하는 부녀지만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있습니다.

<유남규 / 삼성생명 감독> “예린이가 7년 뒤에 프랑스 올림픽 때 금메달 따줬으면 좋겠다.”

<유예린 / 청명초 4> “아빠처럼 올림픽에 나가서 1등하고 싶어요.”

같은 꿈을 꾸는 붕어빵 탁구 부녀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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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