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7 1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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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뒤 황당사과에 버티기까지…땅콩회항 데자뷔

[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4년 전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황당한 갑질로 화난 국민정서에 기름을 부은 진정성 없는 사과부터 후속 조치들까지 4년 전 복제판인데요.

김보윤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기자]

4년 전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줬다는 이유로 움직이기 시작한 비행기를 돌린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문제를 승무원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흘 뒤 내놓은 입장에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임원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고 적은 것입니다.

4년이 지나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는 동생 조현민 전무는 본인의 열정이 원인이었다고 했습니다.

회삿일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스스로 두둔한 셈입니다.

두 사람 모두 황당한 사과문을 발표한 다음날 대한항공 보직에서 배제됐지만 다른 직위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언니 조 전 부사장은 부사장직만 내려놓고 다른 자리는 유지하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그제서야 물러났습니다.

현재 진에어 부사장 등의 직위를 가진 조 전무는 모든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사퇴의사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사표 제출 일주일 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와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현아 / 대한항공 전 부사장> “죄송합니다. (사과가 왜 이렇게 늦어졌습니까?) 죄송합니다.”

동생 조 전무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되고 출국이 정지돼 조만간 포토라인에 설 예정입니다.

땅콩 회항으로 비싼 수업료를 치른 조 씨 자매와 대한항공은 그 사이 달라진 게 없었던 셈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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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