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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中첨단기술기업 제재…中ㆍ美수수에 반덤핑 맞불

세계

연합뉴스TV 美英, 中첨단기술기업 제재…中ㆍ美수수에 반덤핑 맞불
  • 송고시간 2018-04-17 22:36:56
美英, 中첨단기술기업 제재…中ㆍ美수수에 반덤핑 맞불

[앵커]

잘 나가던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이 미국과 영국 시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중국도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제2라운드로 확전 양상을 띄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업체 ZTE가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동시에 제재를 받았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6일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ZTE는 미국의 대이란 수출금지령을 어기고 미국 기업에서 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이란 전기통신사업자에 판 혐의로 한 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제재 사항을 또 어겼다가 이번에 다시 제재대상이 된 것입니다.

당시 미 상무부는 ZTE에 사건에 관여한 임원 넷을 해고하고 직원 35명에게 징계할 것을 요구했지만, ZTE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같은 날 ZTE를 겨냥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은 자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ZTE 장비 이용을 하지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ZTE를 이용해 통신인프라에 침투·파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겉으로는 제재 위반을 내세웠지만, 이같은 조치로 잠시 봉합되는 듯 했던 미중간 무역전쟁이 제2라운드로 치닫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를 통해 미국산 수수에 최대 178%에 이르는 보조금을 부과하도록 강제하는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겁니다.

이번 ZTE 제재가 미중간 무역전쟁을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지, 이 같은 관측이 우려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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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