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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대낮에 유대인 '묻지마 폭행'…영상 공개돼 파장

세계

연합뉴스TV 독일서 대낮에 유대인 '묻지마 폭행'…영상 공개돼 파장
  • 송고시간 2018-04-19 22:37:32
독일서 대낮에 유대인 '묻지마 폭행'…영상 공개돼 파장

[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대낮에 유대인 2명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중동 난민이 급증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18일 독일 수도 베를린.

길을 걷고 있던 유대인 청년 2명을 향해 남성 한 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허리띠를 휘두릅니다.

유대인 청년들이 저항해 보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유대인!"

지나던 여성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리를 지르자 이들은 폭행을 멈추고 달아납니다.

<베를린 시민> "당장 그만두세요.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남성이 휘두른 허리띠에 맞은 유대인 청년의 옆구리는 벌겋게 부어 올랐습니다.

폭행을 당한 청년들은 유대인 모자인 스컬캡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담 아르무시 / 피해 유대인> "남성 3명이 우리에게 욕을 했습니다. 제 친구가 '그만하라'고 말하자 그 중 한 명이 허리띠를 휘두르며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고, 독일 외무장관과 법무장관은 "독일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나서 "유대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반유대주의에 대항하는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의 요구이고 우리는 전력을 다 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독일 사회에서는 2015년 이후 중동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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