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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해결 통해 '위대한 인물' 원해"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북핵해결 통해 '위대한 인물' 원해"
  • 송고시간 2018-04-20 08:18:00
"트럼프, 북핵해결 통해 '위대한 인물' 원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사태 해결을 통해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길 원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 민주당은 담판이 체면치레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DC 입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최근 회담 결과에 자신감을 여러차례 보이고 있는 데요.

역사적 평가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자신이 미국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에서 비핵화라는 성과를 거둬 역사책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자 한다는 겁니다.

먼저 어제 끝난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회담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오직 자신만이 한반도 난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반면에 백악관 참모들은 여전히 담판에 회의적이라는 분위기도 읽힌다고요?

[기자]

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여전히 담판에 회의적이며, 일부는 천진한 생각이자 아무 결실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일종의 '성격 대결'로 보고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잘 하길 바라지만 그들이 체면만 세우는 게 아니라 미국의 안보라는 목적과 임무를 반드시 가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인데요.

"북한이 전 세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극비 방북 사실까지 공개했는 데 정작 미 의회의 국무장관 인준은 난항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을 극비리에 만나고 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의회 인준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현재로서는 인준이 불투명하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내정자가 김 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공개한 것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 국무장관 인준 통과를 압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미 상원 외교위는 공화당 11명, 민주당 10명으로 공화당이 우세지만,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이 인준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의 이탈표가 없는 한 부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인준안이 최종 부결될 경우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의 준비와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의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반면에 회담 장소는 여전히 안갯속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평양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인데 어떤 곳들이 거론되고 있는지요?

[기자]

네, 5월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후보지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디에서 회담을 할 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소가 정해지지 않느 한 정상회담 일자도 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소 문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지로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는 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5곳의 후보지를 정했습니다.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현재 대체로 유럽의 스위스나 스웨덴, 아시아의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유망한 후보지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평양이나 판문점, 베이징 등은 이미 제외됐거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의 경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행기가 수천마일 이상 비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는 옛 소련시대에 제작된 것이라며 유럽은 물론 하와이나 괌에서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중간 급유를 받아야할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평양이나 판문점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양새가 좋지 않은 문제가 있어 제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의 경우 김 위원장에게는 가장 좋겠지만 독재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위험이 있다고 미국내 외교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장소의 유력 후보로 보이는 곳이 남북군사 경계 선상에 있는 판문점의 한국 측 시설인 '평화의 집'"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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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