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프로농구] 굿바이 김주성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서장훈"

스포츠

연합뉴스TV [프로농구] 굿바이 김주성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서장훈"
  • 송고시간 2018-04-21 11:41:53
[프로농구] 굿바이 김주성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서장훈"

[앵커]

프로농구 레전드 김주성이 지난 18일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코트에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지도자로 농구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김주성을 박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3년간 뛴 코트에서의 마지막 순간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김주성의 D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SK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는 김주성입니다.

<김주성 / 원주 DB> "분명히 지금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막상 들어가서 하면 빨리 지치거나 부상이 빨리 오거나 팀에 폐를 끼칠 것 같아요. 깔끔하게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2002년 프로 데뷔 이래 서장훈과 대결 구도를 형성했던 김주성은 라이벌 서장훈이 현재의 김주성을 있게 했다고 말합니다.

<김주성 / 원주 DB> "저한테는 100%죠. 서장훈 형이 없었으면 이렇게 성장을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따라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표가 있잖아요 저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되는 거니까…"

김주성은 통산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서장훈에 이은 2위지만 블록슛 만큼은 서장훈을 압도했습니다.

1천37개로 KBL에서 유일하게 1천개를 넘긴 선수입니다.

<김주성 / 원주 DB>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힘으로 하는 플레이 그런게 잘 안됐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빨리 뛰어다니는 거 (블록은) 제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그것 때문에 성공했고. 그런 블록슛인 것 같아요."

은퇴하면서 가장 걸렸던 것은 장애가 있음에도 아들을 최고의 농구선수로 키워낸 부모님이었습니다.

<김주성 / 원주 DB>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만 생각해서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1년 더 하고 싶죠. 왜냐면 (부모님의) 유일한 낙이거든요."

팬들에게 역시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퇴장한 김주성은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며 코트가 아닌 벤치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