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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병진노선', 5년만에 '경제노선'에 자리내줘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병진노선', 5년만에 '경제노선'에 자리내줘
  • 송고시간 2018-04-22 09:10:38
북한 '병진노선', 5년만에 '경제노선'에 자리내줘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기존의 핵·경제 병진노선 시대는 5년여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과 경제를 함께 발전시킨다는 '병진노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전략입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당 중앙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 전략이 채택된 이후 북한은 경제보다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핵무장 능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5년 이상 유지돼 온 병진노선은 이제 경제건설에 집중한다는 새로운 노선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북한은 병진노선을 '결속한다'고 밝힘으로써 병진노선 시대가 5년여만에 마침표를 찍었음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병진노선 하에서도 충분히 경제에 집중할 수 있음에도 북한이 '새로운 노선'을 들고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더이상 핵개발을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성의' 차원이 아니냐는 겁니다.

향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개선되면,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병진노선을 폐기해 완전히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병진노선 중에서 핵은 완성이 됐으니까 경제를 발전시키면 최종적으로 병진노선이 완성된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병진노선과 새로운 노선이 완전히 다른 노선이라고 규정하긴 어려울 거예요."

북한의 경제건설 집중 노선이 향후 북미관계 개선에 이어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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