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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이어 하마스까지…말레이, 잇단 암살에 당혹

사회

연합뉴스TV 김정남 이어 하마스까지…말레이, 잇단 암살에 당혹
  • 송고시간 2018-04-23 21:30:57
김정남 이어 하마스까지…말레이, 잇단 암살에 당혹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말레이시아에서 불과 1년여만에 또다시 외국인 주요인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전문가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겁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1일 새벽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팔레스타인인 대학강사 파디 알-바트시가 오토바이를 탄 2인조가 쏘아댄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기·전자공학 전문가로 현지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 온 파디는 새벽기도를 위해 인근 이슬람 사원으로 향하다가 기습을 당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로켓포와 드론 개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파디를 살해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과거 팔레스타인 반군 지도자와 폭탄 전문가들을 겨냥해 암살 작전을 벌인 전력 때문에 미심쩍다는 반응을 사고 있습니다.

작년 2월 김정남이 자국내에서 살해된 탓에 한 차례 곤욕을 치렀던 말레이시아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암살의 경우 주범격인 북한인들이 해외로 도주하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후 북한이 북한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해 인질로 삼자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주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는 굴욕까지 당했습니다.

<모하마드 푸지 하룬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이런 사건들을 예방하려 노력하지만, 안타깝게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져선 안 됐던 이런 주요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국내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2015년과 2016년에는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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