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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대리점이 '짝퉁' 물류기지…23만 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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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택배대리점이 '짝퉁' 물류기지…23만 점 유통
  • 송고시간 2018-04-24 22:35:40
택배대리점이 '짝퉁' 물류기지…23만 점 유통

[앵커]

중국에서 위조상품을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23만여 점을 판매하면서 이들이 짝퉁 물류기지로 사용한 곳은 대기업 택배대리점이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택배대리점 안에 종이상자들이 즐비합니다.

유명 상표를 단 가방들이 들어있는데 모두 가짜입니다.

2층에서는 수북이 쌓인 짝퉁 의류와 신발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택배대리점이 짝퉁 제품 유통기지였던 것입니다.

함께 적발된 또다른 조직 역시 택배대리점을 물류창고로 사용해 왔습니다.

<최철승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일정 정도의 택배 물량을 보장해주는 방법으로, 두번째 경우는 위조상품 택배일 경우에는 일반 택배 수수료보다 2배 이상 많이 주겠다는 방법으로 물류 담당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2개 조직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위조상품은 모두 28만여 점, 정품으로 치면 715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3만여 점이 유통됐습니다.

이 짝퉁 제품들은 정품보다 20∼30% 싼 병행수입품으로 위장돼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됐습니다.

배송된 상품이 짝퉁임을 안 소비자의 항의 전화에는 자신들도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상담원> "(그쪽도 사기당했을 수 있다는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차피 병행수입은 그런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

특허청은 택배업자 2명을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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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