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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잠시 뒤 환송 행사…'판문점 합의문' 채택

정치

연합뉴스TV 남북정상 잠시 뒤 환송 행사…'판문점 합의문' 채택
  • 송고시간 2018-04-27 21:14:04
남북정상 잠시 뒤 환송 행사…'판문점 합의문' 채택

[앵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잠시 뒤 환송행사가 끝나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으로 돌아갑니다.

프레스센터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일단 지금 만찬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이 만찬 화면과 두 정상의 건배사가 기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화면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두 정상이 유쾌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특히 김 위원장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앞으로 정기적인 회담을 갖고 직통 전화로 대화하고 의논하며 믿음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는데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 있는데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위하여 건배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화답사에서 "온 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판문점 만들기 위해 더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이제 환송식 후 문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앵커]

분위기가 좋아보이는데요.

두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짚어보죠.

[기자]

네, 남북 정상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남북 관계 개선 발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 내용을 밝혔는데요.

우선 남북은 이전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6·15, 10·4 선언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위급 회담 등 각 분야 대화와 협상을 조속히 개최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남북의 숙원이었던 이산가족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인도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남북 정상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또 한반도 평화가 큰 관심사인데요.

한반도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남과 북은 일단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 등, 서로를 향한 적대 행위들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충돌이 잦았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었는데요.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한 데까지 합의했습니다.

또 꽤나 유의미한 합의가 하나 더 이루어졌는데요.

남과 북은 군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우선적으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강 기자, 마지막으로 두 정상이 종전과 비핵화 등도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사실 가장 중요한 대목이었죠.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지만, 남과 북은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북회담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북 정상은 종전 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단계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가장 관심이 갔던 비핵화 언급도 있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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