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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여야 살아나는 미술관…이달의 전시ㆍ공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움직여야 살아나는 미술관…이달의 전시ㆍ공연
  • 송고시간 2018-05-03 22:38:20
움직여야 살아나는 미술관…이달의 전시ㆍ공연

[앵커]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지만 작품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일명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인데요.

이달의 전시, 공연 장보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모래 박스 위에 놓인 장난감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인공해변에 이미지가 투사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인터넷 뉴스 기사에 관람객들의 모습이 그림자로 떠오르면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글자가 하나 둘 날립니다.

좁은 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관람객들의 모습을 인식하고 이내 서로의 관계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관계를 해석합니다.

<라파엘 로자노헤머 / 전시 작가> "관람객들은 서로를 만지고 공간을 함께 점유하는 경험을 하면서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있어야만 작품의 의미가 생성되는…"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면서도 참여의 통로가 되는 기술의 양면성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의문의 남자로부터 범죄소설을 의뢰받은 무명작가는 얼마 뒤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을 맞은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윽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설계하는 회사의 존재가 드러납니다.

작가는 결국 거액의 돈을 제공받고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소설을 연극화한 것으로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은유적으로 담아냈습니다.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일명 소황제로 성장한 중국 '바링허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지엔처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초상화와 산수화를 택한 뒤 눈에 보이는 형상을 완전히 해체해 재구성하는 독특한 회화방식을 자랑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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