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백악관 "北억류 미국인 석방시 선의표시" 간주

세계

연합뉴스TV 백악관 "北억류 미국인 석방시 선의표시" 간주
  • 송고시간 2018-05-04 08:13:59
백악관 "北억류 미국인 석방시 선의표시" 간주

[앵커]

미 백악관이 북한이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들을 석방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의의 표시로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의 석방을 암시했는데요.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들의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백악관이 긍정적으로 해석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백악관은 북한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이런 움직임들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석방과 관련해 나오는 보도들의 신빙성을 확인해줄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는데요.

세라 샌더스 대변인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앞서 미국인 3명을 석방해주려고 한다면 이를 분명히 선의의 표시로 간주할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을 충분히 이해시켜 억류된 미국인들이 오늘 풀려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에서 북한 억류 미국인들을 언급하며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들을 이미 풀어준 것 아니냐"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억류 미국인들이 석방될 경우 어떤 형태로 이뤄질 지도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인 이벤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 시민들의 사례를 보면 미국 전·현직 고위 관료가 방북해 이들을 데려나오는 시나리오가 많았습니다.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직접 데려온 일이 대표적인 사례로,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여기자들을 특별 사면했습니다.

이듬해 8월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무단입국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곰즈씨를 자신의 전세기에 태우고 귀환했습니다.

가장 최근 일로는 지난해 6월 조셉 윤 국무부 특별대표가 의료진과 함께 평양을 찾아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돌아온 지 엿새만에 숨져 미국을 충격과 슬픔에 빠트리기도 했는데요.

현재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데리고 나오는 대형 이벤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하고, 판문점 북측 구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평양으로 회담 장소가 결정될 경우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한 이벤트 효과는 극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주한미군 철수론'이 거론되는 분위기 인데 미 국방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 "우리의 임무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 미 국방부 대변인>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동일하며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즉 한반도의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위치에 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최근 주한미군 문제를 북한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의 임무는 동일하다"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후 국면을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주한미군 문제에 선을 그엇습니다.

[앵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노벨상 수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 인데요.

악시오스는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상을 받는 것에 푹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전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또한 기성 엘리트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쉽게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싫지않은 표정입니다.

다만 통상 문제로 중국 등 세계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데다 이란 핵합의 탈퇴 여부 등 중동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에 밀려 주요 의제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을 북한 인권활동가들과 탈북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의 인권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한과의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현실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