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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첫 촛불집회…"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사회

연합뉴스TV 대한항공 첫 촛불집회…"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 송고시간 2018-05-05 09:27:22
대한항공 첫 촛불집회…"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앵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처음 벌였습니다.

사측의 감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집회 신고 인원보다 5배 더 많이 모였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조양호는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서울 광화문, 가면을 쓴 채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보입니다.

이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근절과 경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온 가면을 쓰고 회사에 대한 '저항'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꽁꽁 싸맨 직원들도 보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가족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조 씨 일가의 회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우리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저희 직원들은 모두가 다 대한항공 하면 '그래,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국적기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집회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혜숙 / 서울시 강서구> "외국에서 대한항공 태극마크만 보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반가운 비행기인데 오너들 때문에 너무 안타까워…그래서 힘 보태러 나왔어요."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에는 집회 현장에서 회사 인사팀 직원들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사측의 감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이 신고했던 인원보다 5배나 많은 규모입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의 이번 촛불집회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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