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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원내 감염…의료 양심ㆍ교육ㆍ시스템 개선돼야

사회

연합뉴스TV 또 병원내 감염…의료 양심ㆍ교육ㆍ시스템 개선돼야
  • 송고시간 2018-05-09 21:33:49
또 병원내 감염…의료 양심ㆍ교육ㆍ시스템 개선돼야

[뉴스리뷰]

[앵커]

집단 패혈증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제가 상온에 약 60시간 방치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병원 내 감염 관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사제 나눠쓰기로 신생아 4명이 목숨을 잃은 게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병원 내 감염 문제,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김지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C형간염 발생을 일으켰던 다나의원 사태, 그리고 불과 몇달 전 신생아 잇단 사망을 불러온 이대목동병원 사태까지.

병원 내 감염 관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언제든 '제 2'의 다나의원과 이대목동 사태는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피부과에서 20명이 집단 패혈증에 감염된 건데, 프로포폴 주사제가 상온에 약 60시간 방치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감염 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인들이 잠깐의 방심, 관행을 방치하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어서 의료인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현재 자율적으로 실시 중인 의료인 대상 감염관리 교육이 의무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7월부터 감염관리 교육을 하는 감염관리실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했지만 감시 기능이나 권한이 없습니다.

특정 병원으로 몰리는 쏠림현상도 감염 관리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환자들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되면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안전주사실무를 못 지키는 경우도 있거든요…일정한 시간 내에 적정한 수의 환자를 보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료인들이 감염관리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양심이 바로 서야 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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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