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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이달의 공연ㆍ전시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한국무용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이달의 공연ㆍ전시
  • 송고시간 2018-05-11 22:39:05
한국무용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이달의 공연ㆍ전시

[앵커]

국립무용단이 한국무용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독특한 신작을 내놨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본인을 고고학 사진 수집학자라고 부르는 레바논 출신 작가의 사진전이 마련돼있습니다.

이달의 공연·전시 장보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국립무용단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신작을 내놨습니다.

헤드셋을 착용한 한 무용수가 무대 안쪽 작은 공간에서 움직이자, VR영상이 무대 전면에 투사됩니다.

또 한명의 무용수는 영상이 투사된 무대를 배경으로 춤을 춥니다.

20여명의 무용수는 픽셀처럼 기능하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합니다.

로봇이 무용을 창작한다면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착안했습니다.

장기이식을 놓고 가족들 간에 갈등이 빚어집니다.

대의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도덕과 상식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무대 뒤의 스크린을 하나의 방처럼 활용하는 등 정통적인 연극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을 선보입니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의 전시가 또 열렸습니다.

다만 조각이 아니라, 그림입니다.

간단한 조각이 나오기까지 수천점에 달하는 드로잉 작품은 끊임없는 노동의 산물입니다.

레바논 독재정권이 무너진 1990년대 말, 몇 명의 사진작가들은 아랍 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해 아카이브를 꾸립니다.

이들은 단순한 수집을 넘어 기록물들을 재해석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달라붙은 인물사진의 유리판을 근접 촬영하자 트피폴리 지역을 침략한 프랑스 군인과 그 지역 주민들이 겹쳐 드러납니다.

새로운 사진 읽기를 주문한 아크람 자타리의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8월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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