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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아찔한 '혼절'…차량 던져 운전자 구한 의인

사회

연합뉴스TV 고속도로서 아찔한 '혼절'…차량 던져 운전자 구한 의인
  • 송고시간 2018-05-13 20:25:02
고속도로서 아찔한 '혼절'…차량 던져 운전자 구한 의인

[뉴스리뷰]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다 의식을 잃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신의 차량으로 이상 차량을 가로 막아 운전자를 구한 사람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사고 소식 류지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오전 11시 반쯤. 서해안 고속도로 평택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갑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건데, 이런 상태로 1km 넘게 아찔한 운행이 계속됐습니다.

잠시후 까만색 승용차가 차량 앞을 가로막아 이상 차량을 멈춰세웁니다.

차에서 내린 이 남성은 사고 차량 유리문을 깨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습니다.

<한영탁 / 사고차량 구조자> "다들 차량이 피해서 지나가길래 왜그런가 봤더니 운전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차로 얼른 앞을 막았죠. 기어 빼고 시동 끄고 흔들어서 깨워 보니까 일어나시더라고요."

빗길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 한씨의 용기와 기지 덕에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심하게 부서진 차량이 풀밭에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건 13일 오전 10시 반.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천 터널 부근을 달리던 57살 이모씨의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가족의 장례식에 함께 다녀오던 일행 4명이 타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탔던 이씨의 삼촌 72살 강모씨 등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운전자 이 씨와 조수석에 있던 30살 아들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술을 마시고 졸음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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