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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정신 세계화 됐으면" 5·18 알린 파독광부ㆍ선교사

사회

연합뉴스TV "오월 정신 세계화 됐으면" 5·18 알린 파독광부ㆍ선교사
  • 송고시간 2018-05-15 22:25:17
"오월 정신 세계화 됐으면" 5·18 알린 파독광부ㆍ선교사

[앵커]

1980년 5월 당시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접한 독일 한인사회는 분노하며 거리로 뛰쳐나갔습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주축이 돼 이국땅에서 민주화와 독재 타도를 외쳤는데요.

38년간 유럽에 5·18을 알려온 파독 광부, 그리고 5·18을 세계에 알리고 또 증언한 선교사들의 가족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와 관을 앞세운 한인들.

독일어와 한글로 '민주주의'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합니다.

광주의 참상을 접한 독일 한인사회는 1980년 5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5·18 민주화운동 지지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종현 / 한민족유럽연대 자문위원·파독 광부> "정말 처참한 광경이었죠. 처음 힌츠페터씨, 그분이 제일 먼저 보낸 게 독일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이 다 뛰쳐나온 거예요."

독일 한인사회의 노력은 38년간 이어졌습니다.

매년 5월, '오월 민중제'를 열었고, 광주의 진실이 담긴 인쇄물 등을 유럽 전역에 배포했습니다.

<윤운섭 / 한민족유럽연대 총무·파독 광부> "오월 광주와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들이 우리 동포들에게 알려져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오월 정신이 세계화되는데…"

고(故) 찰스 헌트리 목사와 고(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가족들도 광주를 찾았습니다.

헌트리 목사는 광주 참상을 찍어 해외 언론에 최초로 알렸고, 피터슨 목사는 헬기 사격 등 5·18의 진실을 증언하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바바라 피터슨 / 故 피터슨 목사 아내> "우리는 헬리콥터가 사격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도심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헬리콥터가 아래로 사격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타계한 헌트리 목사의 유골 일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사 묘지에 안장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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