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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집합소' NHL 골든나이츠의 반란

스포츠

연합뉴스TV '퇴물집합소' NHL 골든나이츠의 반란
  • 송고시간 2018-05-17 17:39:06
'퇴물집합소' NHL 골든나이츠의 반란

[앵커]

퇴출된 선수들로 꾸려진 신생팀이 강호들을 무찌르고 우승에 도전한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요.

라스베이거스를 연고로 새로 만들어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팀 골든나이츠가 실제 이야기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안홍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금 북미에서 아이스하키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도박과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입니다.

베이거스 골든나이츠가 정규리그에서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더니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팀만 더 이기면 대망의 스탠리컵을 놓고 동부콘퍼런스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됩니다.

신생팀 베이거스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스물 네살 공격수 윌리엄 카를손부터 노장 골리 마크 안드레 플러리까지, 모두가 이전 소속팀으로부터 버림받아 베이거스로 떠밀려 온 선수들입니다.

절박한 이들이 똘똘 뭉치면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조너선 마셰쏘 / 골든나이츠 포워드> "모두들 예전 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거든요. '집'을 찾고 있던 선수들인데 이제야 찾은 거죠."

베이거스의 고공비행에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한몫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악의 총기참사가 발생하자 구단은 첫 홈경기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사고 수습에 나섰던 경찰관과 소방관을 아이스링크로 초대해 시민들의 힘을 북돋았습니다.

<데릭 인젤랜드 / 골든나이츠 부주장> "베이거스는 강하다!"

퇴물들이 뭉친 팀은 괴물이 됐고, 이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라스베이거스 시민들의 응원이 더해지면서, 황금기사단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홍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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