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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북미협상 전면 나서나

정치

연합뉴스TV 김계관 북미협상 전면 나서나
  • 송고시간 2018-05-17 17:52:15
김계관 북미협상 전면 나서나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과거 악연을 맺은 존 볼턴 등 미국의 강경파를 제어하며 협상 전면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 당국자들의 비핵화 구상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담화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개인 명의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김 제1부상은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거론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이비 우국지사'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태도를 성토했습니다.

김 제1부상은 과거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대미 협상통입니다.

6자회담 대표로 활동할 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있던 볼턴과는 여러 악연이 있습니다.

6자회담 당시 김 제1부상은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의 '단계별 보상'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볼턴이 최근 주장한 리비아식 일괄타결 해법과 배치됩니다.

김 제 1부상은 2016년 북한 외교 수장이었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사망 후 한동안 모습을 감춰 와병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김 제1부상이 이번 성명을 계기로 다시 외교 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대미 협상에 본격 관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잘 알려진 인물이고…북미정상회담 이후 합의서가 채택된다면, 합의서 채택에 대한 이행차원에서 적어도 물 위에선 북한에선 김계관 제1부상, 최선희 부상 이런 라인이 되고…"

그러나 이번 담화는 개인 명의란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미협상이라는 판을 깨지 않는 상태에서 협상력 제고로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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