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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폐 소아이식 국내 첫성공…활성화 전망

경제

연합뉴스TV 성인 폐 소아이식 국내 첫성공…활성화 전망
  • 송고시간 2018-05-18 14:50:15
성인 폐 소아이식 국내 첫성공…활성화 전망

[앵커]

어린이들은 폐에 문제가 생겨 폐를 이식받아야 할 때 이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법이 바뀌면서 소아 환자들이 어린이 폐 외에 성인 폐도 이식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번에 국내 연구팀이 최초로 성인 폐를 소아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 퇴원을 앞둔 7살 성균이는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엄마한테 농담 섞인 말도 할 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지난 3월 수술을 받기 전까진 뛰는 건 물론 걷는 것도 힘들었고 호흡이 가빠 밥을 먹기도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가슴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폐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일차성 폐동맥 고혈압을 진단받은 겁니다.

이 질환은 보통 진단을 받고 2년 정도밖에 살지 못해 성균이 가족들은 폐이식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6개월을 기다리다 받게 된 폐이식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박화숙 / 성균이 어머니> "수술전에는 호흡곤란이 오는데 심부전이 너무 심해져서 너무 힘들었고요. (수술 끝나고) 호흡이 편해지니깐 애기 컨디션이 돌아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분이에요."

그런데 성균이가 이식받은 폐는 어린이의 폐가 아니라 성인의 폐였습니다.

지난해 법이 개정돼 소아 폐질환자도 성인 폐 이식을 받기 수월해졌는데, 서울대병원 흉부외과와 소아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성인 폐 소아이식 수술을 해낸 것입니다.

<김영태 /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보통 폐이식보다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잘 마무리됐습니다. 여태까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식을 받지 못했던 (소아)환자들을 폐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줄 수 있게 될 것 같고요."

2015년 기준으로 전세계 폐이식 수혜자 4천여명 가운데 5살 미만은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소아 수혜자가 적어 그동안 폐이식은 성인 환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상황.

소아 환자들의 성인 폐 이식이 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활성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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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