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원랜드 수사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류지복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13년 자신의 전직 비서관인 김 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권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등입니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 의원이 검찰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는 구속영장 사유에서 제외됐습니다.
국회 회기 중 현역 의원을 구속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받으면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권 의원의 영장 청구를 계기로 지난 2월 7일부터 100일 넘게 진행된 강원랜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검찰은 권 의원 외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도 채용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수사단이 수사 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을 낸 김우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의 경우, 대검 자문단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함에 따라 불기소 처분될 전망입니다.
세 차례나 수사 대상에 올랐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는 검찰 내부의 수사외압 의혹에다 문무일 검찰총장을 향한 수사단의 문제제기 등 파열음을 노출시키는 우여곡절 끝에 종착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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