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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 송고시간 2018-05-23 00:13:36
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시선…"기대치 재조정" 주목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외신 등 워싱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하고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워싱턴 조야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이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북미회담의 기대치를 재조정할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당초 한미 양국의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던 자리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위기 대응'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9일 심야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배경 등을 놓고 조언을 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재임 기간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삼으려 하고 있지만 무산되거나 성과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리비아를 초토화시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다시 거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기회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북미정상회담이 '정치적 낭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대북협상에 경험이 있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회담에서 성공하려면 기대치 낮춰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잠시 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와 이를 구체적으로 이끌어 낼 방법론을 놓고 북미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중재 카드'를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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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