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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하는 조건 충족 안되면 북미회담 안할 것"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원하는 조건 충족 안되면 북미회담 안할 것"
  • 송고시간 2018-05-23 02:39:51
트럼프 "원하는 조건 충족 안되면 북미회담 안할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여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회담이 열리면 좋겠지만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도 강조했는 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DC 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전 백악관에서 끝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담이 지금 안 열리면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열리면 좋을 것이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비록 조건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도 강조했는 데요.

외신들은 다음달 정상회담을앞두고 북미 간에 협상 조건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는데요,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경우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북한이 잘 살도록 도울 것"이라며 여전히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북한을 향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데요.

트럼프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계속 진척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는 데요.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는 리비아를 초토화시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다시 거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협상 원칙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기회와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잡기를 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북미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중재 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서 성공하려면기대치를 낮춰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데요.

트럼프 행정부도 결국 이전 정부들이 시도했던 방식처럼 일종의 단계적 조치를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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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