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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학비리' 감사청구자료 유출…교사들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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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단독] '사학비리' 감사청구자료 유출…교사들 집단반발
  • 송고시간 2018-05-23 12:36:55
[단독] '사학비리' 감사청구자료 유출…교사들 집단반발

[앵커]

경기도 이천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들이 학내 비리를 척결해달라며 감사를 청구했는데 청구자의 명단과 비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교사들은 개교 이후 20여 년간 저질러진 재단과 학교 측의 공금횡령 등 20여 건의 비리를 감사해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습니다.

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특별감사를 벌여 교비 횡령과 차명계좌 사용 혐의로 학교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 징계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가 종료된 지난 3월 감사청구자 명단과 비리 내용이 학교 측에 유출됐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교육청의 실수라고 말합니다.

<학교측 관계자> "감사관이 실수했어요. 학교 컴퓨터를 썼잖아. 여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됐어."

감사반원들이 학교 컴퓨터 4대를 빌려 사용했는데 감사종료 후 삭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료가 그대로 유출됐다는 겁니다.

교사들은 공익제보자 보호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학교 측으로부터 엄청난 회유와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성토합니다.

<제보 교사> "우리는 감사들을 믿고 고발장도 제출하고 진술도 다 했는데…그대로 명단과 진술 내용이 유출돼서 학교 측의 협박자료로 이용…"

하지만 교육청은 자료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저희가 다 지우고 갔습니다. 내부적인 사람들에 의해 유출된 걸로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어요."

교사들은 감사청구자료를 유출한 관련자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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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