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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실적 고공행진…황금시간 몰아주기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저가항공 실적 고공행진…황금시간 몰아주기 논란
  • 송고시간 2018-05-24 08:02:23
저가항공 실적 고공행진…황금시간 몰아주기 논란

[앵커]

LCC라 불리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고공행진 이면에는 모기업의 황금시간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 입니다.

[기자]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LCC 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61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30% 이상 늘었습니다.

6개사 합산 영업이익을 놓고봤을 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넘어섰습니다.

중요 취항지였던 중국노선이 사드 보복 여파에 따라 부진했지만 동남아와 일본 등의 노선에서 수익이 났기 때문입니다.

<조현승 / 산업연구원 박사> "LCC의 취항지와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

하지만 이러한 고공행진 배경에는 일부 LCC를 자회사로 둔 대형항공사들의 슬롯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슬롯이란 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를 의미하는데, 모회사가 자회사에 수익이 많이나는 황금시간대를 넘겨줬다는 겁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에어와 총 6회, 아시아나는 재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에어서울과 11회 슬롯을 교환했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골든타임 운항항공 시간대를 자회사에만 양도하는 문제는 올바른 시장경쟁을 저해한 것으로 국토부는 물론이고 공정위 차원에서도 항공시장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이에 대해 국토부는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만큼 공정성을 재고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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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