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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사회

연합뉴스TV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 송고시간 2018-05-24 16:14:39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당국에 소환됐습니다.

'땅콩회항' 사건 3년여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조 전 부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년 5개월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땅콩회항'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가족 회사인 대한항공을 이용해 필리핀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입니다.

오후 1시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을 향해 깊게 허리를 숙이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의 연루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고, 또 한 번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출입국당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지난 10년간 십수명의 필리핀인이 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국은 대한항공이 가사도우미를 구해오라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지시를 받아 이들을 위장입국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이거나, 결혼이민자 비자를 가진 사람만 국내 취업이 가능하게 한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당국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불법성 여부를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앞서 당국은 대한항공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은 이 이사장이 인사부에 '부엌일 할 줄 아는 연수생을 구해와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오는 28일 갑질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이 이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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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