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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에 무기징역…"사형은 지나쳐"

사회

연합뉴스TV 용인 일가족 살해범에 무기징역…"사형은 지나쳐"
  • 송고시간 2018-05-25 12:32:49
용인 일가족 살해범에 무기징역…"사형은 지나쳐"

[앵커]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김성관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또 그의 아내 정 모 씨에게는 징역 8년이 선고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재가한 친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성관에게 1심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사형은 지나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생명에 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잔혹하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고 이는 결코 합리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점 등을 들어 생명을 박탈하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내 정 모 씨에게는 징역 8년이 선고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낮 경기도 용인에서 어머니와 14살짜리 이부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같은날 저녁 강원 평창에서 계부마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범행 직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낸 김 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죄로 체포돼 징역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8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김 씨 부부는 친척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하던 중 어머니에게 또다시 손을 벌렸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내 정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고 남편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외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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