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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권까지…EU 원심력 커지나

세계

연합뉴스TV 브렉시트에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권까지…EU 원심력 커지나
  • 송고시간 2018-05-25 13:36:35
브렉시트에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권까지…EU 원심력 커지나

[앵커]

유럽연합, 즉 EU에 적대적인 포퓰리즘 정권이 이탈리아에서 곧 출범합니다.

브렉시트로 위기를 맞았던 EU에 또 다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윤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년 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분열의 위기에 처했던 EU에 다시 한번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EU 창설 멤버 중 하나이자 유로존 경제규모 3위인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권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EU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온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합 정부가 출범하는 EU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EU는 이탈리아 새 정부가 예산 정책, 난민 정책 등 EU의 핵심 정책과 엇박자를 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저소득층에 월 100만원의 기본소득 제공, 세금 인하 등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될 선심성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EU와의 주요 협정에 대한 재협상도 요구할 방침입니다.

이탈리아 새 정부가 공약을 실행에 옮기려면 연간 무려 127조원에 달하는 나랏돈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은 모호합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8년 전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경제 규모가 그리스의 약 10배에 이르는 이탈리아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다면 그 충격파는 EU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것은 EU에게는 브렉시트를 넘어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현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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