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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김정은…엎고 뒤엎는 '세기의 수 대결'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vs 김정은…엎고 뒤엎는 '세기의 수 대결'
  • 송고시간 2018-05-25 16:08:22
트럼프 vs 김정은…엎고 뒤엎는 '세기의 수 대결'

[앵커]

세기의 담판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세기의 수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직후 북미회담 취소 카드로 판을 뒤엎자 김정은 위원장은 반발은커녕 오히려 이해를 표시하는 대범한 태도를 보여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하기 전 발간한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협상 성공을 위한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자들에게 성공적인 결과를 내려면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선택지를 최대한 동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책 내용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기존 계획대로 열릴 가능성도 있고 조금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상회담을 취소했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범한 태도를 보여 또 한번의 반전을 일으켰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발표된 담화에서 북한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 큰 자세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미국을 향한 날선 비판이 주를 이뤘던 최근 담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인질석방과 핵실험장 폐기라는 선물을 받아놓고 싱가포르의 핵 담판을 깨버린 트럼프 대통령을 되레 머쓱케 만들면서 공을 다시 미국으로 넘겼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 의지는 미국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는 점을 은근히 과시하면서 국제 여론을 북한에 우호적으로 만들려는 고도의 지략이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엎치락 뒤치락 끝을 알 수 없는 북미 지도자 간의 수싸움이 언제,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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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