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수술을 받는다며 2주 동안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최순실 씨가 법정에 나왔습니다.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최씨는 변호인 대신 직접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에 입원했던 최순실 씨가 2주 만에 국정농단 항소심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3일 수술 후유증 등 건강 문제로 한 차례 불출석해 향후 재판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 씨는 방청석을 향해 목례를 하고 재판 내내 변호인과 필담을 나누며 상의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재판 도중 최 씨의 검찰 진술 내용과 관련해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벌어지자, 최 씨는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검사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술 방향을 틀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증인 신문을 지켜보며, 증인인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에게는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
최 씨는 "스포츠 육성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것 아니냐"고 물었고, 신 회장이 "그렇다"고 답하자 자신도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법정구속된 뒤 101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양복 차림에 수인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고 신문에 임했습니다.
면세점 현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국가와 결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청탁 사실을 부인했고, 검찰과 변호인이 한 대부분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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