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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조 와해' 삼성전자 팀장 소환…"내가 몸통"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노조 와해' 삼성전자 팀장 소환…"내가 몸통"
  • 송고시간 2018-05-28 21:30:14
[단독] '노조 와해' 삼성전자 팀장 소환…"내가 몸통"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삼성전자의 실무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압박하는데 직접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 팀장은 자신이 '몸통'이라며 윗선 개입 여지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김보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측에 노조 와해를 지시한 혐의로 삼성전자 A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노조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신속대응팀 팀장으로 지난 25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이 모회사인 삼성전자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앞서 노조 와해 실무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가 신속대응팀의 기획대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왔습니다.

A팀장은 검찰 조사에서 스스로 이번 사건의 몸통임을 자인하며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해서 윗분들은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A팀장의 독자적인 결정에 따라 자신보다 높은 직급인 최 전무에게 지시를 하고 이 지시에 따라 노조와해 공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팀장이 맡고 있는 신속대응팀 배후에 본사인 삼성전자 윗선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된 최 전무의 상관인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 소환해 본사와의 연결고리 찾기에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A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수사의 칼끝을 옛 미래전략실 등 삼성전자 윗선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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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