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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아직도 라돈침대가…회수 지지부진

경제

연합뉴스TV 우리집에 아직도 라돈침대가…회수 지지부진
  • 송고시간 2018-05-30 19:30:31
우리집에 아직도 라돈침대가…회수 지지부진

[앵커]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매트리스 수거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정부가 수거·폐기 행정 명령만 내렸을 뿐 대진침대에 수거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가 분리수거장에 2주째 방치돼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추가 인력을 투입해 하루 2,000개씩 한 달 안에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수거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 상담 접수를 시도해도 수거 신청이 폭주하면서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노형욱 / 국무2차장> "불편을 드리게 돼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필요한 인력, 차량 등을 이미 접수된 것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해나가려고 하고 있고요."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법정 안전 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 21종 제품 8만7,000여개 중 수거가 완료된 매트리스는 고작 2,250개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정부가 현장 점검 같은 보여주기식 행동 말고 당장 급한 수거 작업부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침대를 비닐에 꽁꽁 싸서 쓰는 사람도 있고 베란다에 내놓는 사람도 있는데 문 밖에는 또 내놓지 못하는 거예요. 빨리 정부나 지자체, 기업이 총출동해서 라돈 침대를 빨리 집 밖으로 내보내주는 회수 절차가 시급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의 후속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라돈 침대 사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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