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대표단 판문점으로 출발

정치

연합뉴스TV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대표단 판문점으로 출발
  • 송고시간 2018-06-01 08:18:12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대표단 판문점으로 출발

[앵커]

남북이 오늘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엽니다.

조금 전 우리측 대표단이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조금 전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짧은 소회도 밝혔는데요.

판문점 선언과 2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미회담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회담은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나서는데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기적으로 임박한 6·15 공동행사 추진을 협의하고, 각 분야별 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일입니다.

6·15 행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양측 대표로 조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이 참석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당초 5월 중 개최하기로 합의됐던 장성급 군사회담도 날짜가 확정될 전망입니다.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과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도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중요한 합의 사항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 설치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설치 날짜나 상주 인원 규모가 확정될 지, 아니면 후속회담 논의로 갈음하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표단 면면을 보면, 본격적인 경제 협력에 앞서 공동 연구 사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측 대표단 중에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명철 민경협 부위원장 등 경제인사가 2명 포함됐습니다.

우리측도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각각 회담 대표, 교체대표로 참여하는데요.

판문점 선언에 담긴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이를 현대화하는 대책이 협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소개한 바 있었던 산림협력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인도적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한국인 억류자 송환 문제도 협의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왔던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조금 전 속보로 전해드렸습니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관계와 관련해 새롭게, 단계적으로 풀길 바란다고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조금 전 보도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방북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되며,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미관계와 한반도 비핵화를 새로운 정세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맞는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 문제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라브로프 장관과, 올해 북러정상회담 개최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과는 별개로, 북미간 추가 실무협상 가능성도 있죠?

[기자]

네, 미국측 판문점 실무협상단은 당초 어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 체류기간을 연장한 상태입니다.

그 배경이 뉴욕 고위급 회담 이후 후속 협의 차원으로 해석됐는데요.

이른바 '판문점팀'이 지난 달 27일과 29일에 이어, 오늘 중 3차 실무회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늘 새벽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비핵화 문제를 놓고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는데요.

사실상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만큼, 이들이 오늘 중에라도 북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추가 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어제 브리핑에서 판문점 실무회담이 계속될 것이라며 실무회담 연장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