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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전쟁'…서울시장 '3인3색' 선거벽보

사회

연합뉴스TV '총성없는 전쟁'…서울시장 '3인3색' 선거벽보
  • 송고시간 2018-06-02 18:35:10
'총성없는 전쟁'…서울시장 '3인3색' 선거벽보

[뉴스리뷰]

[앵커]

전국 곳곳에 벽보가 붙으면서 시민들은 선거철이 시작된 걸 느끼고 있습니다.

말이 없는 벽보 속에는 치열한 이미지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서울시장 후보들의 벽보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선거벽보 앞에 멈춰서 후보들을 한 명 한 명 유심히 살펴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 탓에 지방선거에 큰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벽보를 보고서야 선거가 코앞인 것을 실감합니다.

<여기성 / 종로구 평창동> "생활하는 데 바빠서 선거철인 걸 모르고 있다가 벽보가 붙으면 선거철이 됐구나 하면서…어떤 후보가 나왔는지 어떤 공약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얼핏 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선거 벽보에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각 후보자만의 전략이 반영돼있습니다.

특별한 문구 없이 정면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벽보.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담담하게 선거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고개를 돌린 사진을 사용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의 3선을 막을 대항마 이미지를 내세웠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측면을 바라보지만 두 후보와는 다른 시선처리로 이들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바꾸자 서울'이라는 같은 문구를 쓴 것도 눈길을 끕니다.

두 후보 측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지만, 두 후보가 박 후보의 3선 저지를 위해 뜻을 모은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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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