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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찍은 한국전 당시 생활상 컬러필름 239장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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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군이 찍은 한국전 당시 생활상 컬러필름 239장 기증
  • 송고시간 2018-06-05 22:35:35
미군이 찍은 한국전 당시 생활상 컬러필름 239장 기증

[앵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종전선언이 추진되고 있죠.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참전 미군이 찍은 당시 우리 생활상 컬러사진 필름 239장이 우리 군에 기증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역 광장에 군인들이 모였습니다.

통일된 군복이 없던 시절이라 복장이 제각각입니다.

전투기 날개 위에 올라선 두루마기 차림 노인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세를 취했습니다.

아이들은 휴식 중인 미군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뒤로 폭파된 금강철교가 전쟁의 상처를 보여줍니다.

거리에서는 소달구지가 거름으로 쓸 인분을 싣고가고 지게꾼은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짐도 거뜬히 옮깁니다.

제2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전당대회를 알리고 '이승만 박사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라'고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강가는 빨랫감을 들고 나온 아낙네들의 차지.

당시 아낙네들은 빨래터에서 갖가지 정보를 주고받았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 239장의 필름이 육군에 기증됐습니다.

미군 토마스 휴튼 상사(44)가 찍은 것인데, 상사의 외손자이자 주한미군 장교인 브랜든 뉴튼 대령이 외가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브랜든 D. 뉴튼 / 주한 미8군 1지역대 사령관> "한미 동맹이 단순히 현재의 동맹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면서 내려온 동맹이라는 것을 이 사진들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머나먼 미국에서 버려질 뻔한 사진의 사료적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육군은 기증받은 필름 원본을 영구 보존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박물관이나 연구기관에 사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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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