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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출산 성공…세계 최초

사회

연합뉴스TV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출산 성공…세계 최초
  • 송고시간 2018-06-11 09:51:31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출산 성공…세계 최초

[앵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멸종위기 야생 동물 1급인 반달가슴곰 새끼를 인공수정으로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 3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독자적인 인공수정 기술을 국제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능숙하게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새끼 곰.

어미에게 다가가 놀아달라는 듯 얼굴을 치며 장난을 겁니다.

지난 2월 전남 구례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반달가슴곰 새끼 두 마리 가운데 중간에 폐사한 개체를 빼고 남은 한 마리입니다.

곰은 지연 착상과 동면 등 독특한 번식 방식에다 종마다 발정주기와 번식 구조도 달라 인공수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에서 판다는 연구 수십 년 만인 지난 2006년에야 인공수정에 성공했고, 북극곰과 말레이곰은 10년째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연구 3년 만에 독자적인 인공수정 기법을 개발해 반달가슴곰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정동혁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장> "실질적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인공수정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끼 곰은 올 8월 정도부터 야생 적응 훈련을 받은 뒤 가을에 방사될 예정.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기법을 보다 체계화해서 국제적으로도 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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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