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고개 숙인 바른미래…'안철수 3위'에 충격

사회

연합뉴스TV 고개 숙인 바른미래…'안철수 3위'에 충격
  • 송고시간 2018-06-13 22:20:36
고개 숙인 바른미래…'안철수 3위'에 충격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왔었던 안철수 후보의 이번 선거를 마친 소회를 들어봤는데 바른미래당 상황실을 다시 한 번 가서 자세한 분위기 좀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바른미래당 선거상황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른미래당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 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상황실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함께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전국을 돌며 인물론과 제3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막판 '기적의 역전극'이 펼쳐지지 않자 지도부는 말 없는 침묵 속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선두를 달리는 지역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1야당을 놓고 경쟁했던 자유한국당보다 뒤쳐지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노원병과 송파을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한국당과의 격차가 컸고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단일화를 주장해왔던 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등을 기록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발표된 10분 쯤 후 말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며 거듭 사죄했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도 실용 가치를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조금 전 당사를 방문해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들겠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정리해 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