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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총장 뽑자"…대학가 참정권 요구 확산

사회

연합뉴스TV "우리 손으로 총장 뽑자"…대학가 참정권 요구 확산
  • 송고시간 2018-06-14 14:52:14
"우리 손으로 총장 뽑자"…대학가 참정권 요구 확산

[앵커]

국립대에 이어 사립대에서도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립대에서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권한인데요.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총장은 직접 뽑아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의 목소리로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피켓을 든 600여명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가로지릅니다.

<현장음> "민주적인 대학운영, 총장직선제 도입하라! 도입하라 도입하라 도입하라!"

오는 8월,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둔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총장 선출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강혜지 / 동덕여자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총장의 말에 학교행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교의 주요 보직인 학생처장, 입학처장 등 부속처장은 총장이 임명합니다."

이화여대와 성신여대의 총장 선출 과정에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사립대에서도 총장직선제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올해 말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고려대에서도 총장 선출 방식을 바꿔 2만명의 학생이 총장을 뽑자고 외치고 있으며, 세종대에선 교비 횡령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신구 총장의 임기 만료 후 대학 모든 구성원이 총장 후보 추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들이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하는 국립대와 달리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직선제 시행이 어렵습니다.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사립대학은 이사회에 총장 관련 권한이 있어요. 하지만 이사회가 대학구성원들에게 그와 관련된 권한을 주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총장선출을 고유 권한이라 주장하는 이사회와 대학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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